FRINGE festival volunt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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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페스티벌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획일화된 주류 문화를 타파, 독립영화를 부흥하고자 열리는 행사로 한국에서도 매년 홍대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Fringe : The group of people, events and activities that are not part of the main group or activity) 작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나누고 새로운 대안의 문화예술을 만들기 위한 행사란다.

 

 

▲ Bathurst station 에 있는 Parking lot , fringe festival 의 main spot.

영화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 한국 서대문 드림시네마, 종로의 단성사 같은 존재.

학교 끝나고 숙제를 미리미리 한 뒤 Bathurst station으로 직행. 때로는 고단하고 정신없었지만 연극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했다. Dan, Rone, Julian, Matt, Anna, Lusiana 등 좋은 스텝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방문객에게 연극내용 설명도 하면서 '모든 순간이 내 피와 살이 되리라' 하며 즐겁게 임했다.   

 

 

▲ 나, Fringe festival 첫 날에. Metro 1면을 장식한 FRINGE !

 

 

▲ 극장표 ($10) 팔고, 프로그램 안내하는게 내 임무.

 

하루 일과가 끝나면 Volunteer Comp card 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도장 하나가 $10 의 가치를 한다. 연극 한편을 볼 수 있기 때문! 덕분에 Trudeautopia, Lucky 9, Metro, Rochdale : Livin' the dream 등 좋은 연극도 보았다. Dan 이 희곡본을 주셔서 관람하면서 영어공부도 했다. 연극 Rochdale은 대학 안에 마약이 밀입되면서 결국은 모두 끔찍한 결말을 낳는 내용이었는데, 덕분에(?) bad word를 많이 익힌듯... 헤헤. 사실 연극하면 우리 김여사(mom) 를 빼놓을 수 없다. - 우리 가족은 엄마의 유별난 연극 사랑으로 대학로에 살고 있다. - 연극 광(狂)인 엄마가 많이 생각났던 날. I miss u, Mom! 
 

 

▲ 연극, Rochdale : Livin' the dream

 

 

▲ During Finge festival, 땡볕의 점심부터 자정이 넘은 밤까지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 Fringe festival 를 기념하여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 Artist,

사진 허락을 받고 완성할때까지 옆에 앉아 말없이 구경했다. 쓰는 재료들 힐끔힐끔 구경하고.

 

어렷을 적, 나도 이런 모습의 나를 꿈꿨을 때가 있었지. (엄마미소) 그 꿈이 다 사라진건 아니지만! 사실 내가 언제 미술공부를 했었나 싶을 때가 많다. 능력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럼 뭔가 계획을 세워 볼 수 있으니까.  어디서 보니까 느낄 수 있는 행복이란 건 계획을 세우고 성취하는데서 온다던데 난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 그런 기분은 외국어를 배울 때 느끼는 기분이랑 비슷한거 같다. 낯설고 어렵기만 한 세상이랑 마주 대하는 거. 비록 더이상 붓을 잡진 않지만, 누군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발견하거나 몽상을 하면 대리만족 비슷한 행복을 얻는다. .... 몽상마저 없다면 죽는 사람이 많을거다. 그런데 그건 결국 꿈이고 헛 것일 뿐이네. 그러니까 원하는 거 다 이룰 수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뭔가 계획하고 이뤄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질투가 난다. 나도 하고 싶은게 많은데 말이다....

 

 

▲ 요즘 토론토는 혹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 시작하기 전, 큰 맘 먹고 망고주스 스무디 한 잔! 남은기간도 cheer up! (좌)

나의 정직한 hand writing 이 빛을 발하는구나. Time schedule 만든 나. 다들 칭찬해주시고.... 헤헤. 

필체만큼 영어실력도 좋으면 얼마나 좋겠니. (우)

 

 

▲ Last day, Factory studio theater / Matt 와 Julian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Matt 와 Julian (at Factory studio theater) 팀웍이 좋았는지 이 날 연극은 전석 매진을 기록. 하하. Julian은 7년 째 fringe festival 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인데, 그동안 한국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며 관심을 많이 가져주었다. 늦은 저녁이라 피곤할까봐 조근조근 나에게 말도 많이 걸어주고, 내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영어 뜻도 알려주었다. 티켓을 판매할 때에도 내가 말할 수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임무가 주어지면 "Do you want ~? Could you ~?" 라며 내 의사를 먼저 물어봐주었다. 

 

 

▲ 관람객들, 저녁 11시 15분의 공연을 보기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

심신이 지치다가도 표를 끊어주며 "Enjoy the show!" 말 건네고 "Thank you" 라는 상냥한 대답을 들을 땐 마음이 녹는다. 헤벌쭉.

 

 

▲ 마지막 날을 기념하여 찍은 사진들. 모두가 집으로 돌아간 시간, factory studio 입구 앞에서 사진. ^^V


Posted by 이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