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일 8시 늦은시간에도 학교를 마치고, 일을 마치고 하나리퍼블릭에 와서 영어회화를 훈련하고 있는 학생들.
다양한 학교와 전공과 직종을 가진 사람들...
다른 일상들을 살아가지만 '영어' '영어회화'에 몰두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곳. 하나리퍼블릭.
"I hear and I forget. I see and I remember. I do and I understand." 강의식 수동적 영어공부가 아닌, 읽고 이해하는 영어공부가 아닌, 내가 직접 말하고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영어회화공부. :) 이것이 바로 하나리퍼블릭에서 지향하는 영어회화 훈련방법이다.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이기도하고 학생들이 하나리퍼블릭에서 훈련하며 직접 느낀 것이기도하다.
오늘도 하나 학생들은 열심히 입으로 말하며 영어회화를 익히고 있다.
My Lovely Students in Hanarepublic
저장하고 두고두고 보는 학생들의 메세지들이 많다.
조금 지칠 때, 매 달 첫 수업으로 긴장감을 숨길 수 없을 때...
난 좀 칭찬에 약해서.. 요런 메세지보면 헤벌쭉 :P 숨길 수 없다. 헤헷 ^^
내 블로깅을 보고 타 학원의 근거없는 비방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한국에 돌아와 친구들 만난 소소한 이야기도 주저리 적을 정도로 이 블로그는 지극히 내 공간이다. 다만 영어에 병적으로 집착하여 영어에 대한 고민이 주된 이야기가 될 뿐... 또한 난 프로필이나 꾸준히 글을 통해 하나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가르치고 있다고 적어왔다. 요만큼도 거짓이 없는데 내 글 전부를 hana를 위한 것으로 깎아내리는 것이다. 영어학원이 너무도 많은 서울에서 그런 경쟁구도를 어찌 피하겠냐만은, 하나리퍼블릭과는 별개로 나는 영어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다. 캐나다에서 공부할 때부터 "나 혼자 영어하는 사람이 아닌, 꼭 영어울렁증을 가진 한국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다짐을 해왔다. 타지에서 공부하면서도 난 한국에 가면 뭘 하리라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고 있었다. 영어공부하고 외국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끄적끄적 적어왔던 내 글에는 그 계획들이 여러번 언급된다. 그렇게 영어에 대한 블로깅을 한지도 어언 1년 반이 넘었다.
작년 10월 한국에 돌아와 내 계획들, 꿈을 실현하게 된 곳이 하나리퍼블릭이 되었다. 그래서 하나에 무지-무지- 애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나리퍼블릭 그 자체보다도 학생들에게 애정이 많다. 왜 어려워하는지 영어로 말하는 것을 왜 망설여하는지 수천번도 이해하고 공감하기 때문에....
영어회화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상담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영어에 대한 고민을 끝없이 내가 느끼는 감정들. 그 일곱번째 이야기 :) 오늘은 그동안 수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Keep Practicing! She Can Do It, He Can Do It, Why Not Me?
▲ 지난 3-4월에 나와 함께 공부한 학생들.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반 중 하나였는데, 월요병을 이기고 늦은시간에 와 열심히 영어회화 훈련하는 학생들이었다. 어느 하나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고 질문도 많았다. 그리고 이젠 bye bye 하고 5월에는 다음단계에서 훈련하게 되었다. 1단계는 말을 틔우면서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 익혀가는 단계였다면, 2단계는 말을 꾸미는 연습. 그래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연습을 하게된다. 언젠가 나와 영어로 웃으며 수다 떨 학생들... 기대된다. :)
Make Learning Fun! A New World That I Have Not Known.
▲ 잠깐 먹고하죠? ^^ 공부도 식후열공
"No pain that we suffer, no trial that we experience is wasted. ... All that we suffer and all that we endure, especially when we endure it patiently, builds up our characters, purifies our hearts, expands our souls, and makes us more tender and charitable. ... It is through sorrow and suffering, toil and tribulation, that we gain the education that we come here to acquire."
캐나다의 Ken 이 나에게 보내온 글이다. 글의 내용처럼 나는 하나리퍼블릭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느끼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기도. 내가 아는 것을 나눠주려는 욕심때문에 학생들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나에서 수업 2시간 내리 훈련하는 걸 좋아했는데, 그건 tight 하게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내 성격 탓이오....
그러나 학생들은 이제 수능공부를 하거나 스트레스받으며 영어공부를 해야하는 학생들이 아니었다. 성인 영어회화학원이기에 학생들에겐 영어를 배우더라도 재미있게, 학원을 즐겁게 다니는게 중요한 부분인데 내가 그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던거다. 물론, 강의식 공부방법이 아닌 하나리퍼블릭의 실전회화연습 자체가 학생들에게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지만 영어만큼 중요한건 학생들끼리의 친목도모.. !!! 난 왜 그걸 몰랐을까!
4월 23일에 있었던 하나리퍼블릭 하나동창회
영어훈련 잠시 쉬고, 하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신나게 노는 하루! 여기가 정말 학원인가? 싶도록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하나리퍼블릭 모토인데...!! 학생들이 이렇게 잘 노는데!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2시간동안 너무 타이트하게 수업해서 미안해요. 흑...학생들은 영어를 훈련하러 내 수업을 오지만, 내가 학생들에게 배우는 것이 훨씬 더 많다.
"Soo, 학생들 좀 놓아줘. 쉬는시간도 가지면서 수업해"
Kyle 선생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조언이다. 그 말이 나에게 왜이렇게 충격적이었는지, 지난 달부터 쉬는시간 5분을 아끼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그 짧은 쉬는 시간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젠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떡볶이도 사먹고 .... 그러나 훈련을 할 때는 또 열심히 훈련한다. 수업이 없는 날에 반 친구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지면서도 숙제는 다 해온다. 감격스럽다. (그 중 한 반은 모든 학생이 숙제를 해와서 엄청나게 감동받았다.) 진짜 한국은 노는 것도 1등, 공부도 1등하는 사람들이 많다....
▲ 학생들 숙제들. 영작 숙제가 아니다. 그동안 입으로 훈련한 영어회화 내용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업시간에 문법을 다루지도, 어려운 용어설명을 하지도 않았다. 단지 입으로 말하며 익숙해지도록 훈련했는데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s' 나 article 'a' 와 'the'도 빠뜨리지 않고 적어왔다.
문법들을 수학처럼 공식화해서 공부해야하는 것이 아닌, 말을 할 줄 알면 문법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캐나다에 있을 때 내가 경험했고, 하나 학생들도 경험하고 있다.
숙제 다 해오리라 기대 안했는데... 이쁘다 *^^* Craig(캐나다 ELS 선생님) 이 그랬듯, 나도 빨간펜으로 꼼꼼히 체크했다.
난 여전히 쌤~ 하고 불리는게 부끄럽다... 캐나다 선생님들을 흉내낼 뿐... 헤헤.
The Great Aim Of Education Is Not Knowledge But Action.
또 다른 반, 우리 두 남학생이 티격태격하는 모습때문에 내가 웃음을 참느랴 혼나는 반이다. 학생들이 저렇게 책을 모두 들고 있는 이유는 소리를 밖으로 내기위함이다. 내가 책이 왜 이렇게 깨끗해요? 라고 매일 핀잔을 주는데 사실 책이 깨끗해야 정상이다. 필기수업이 아닌 회화수업이기때문이다. 빽빽이 필기하는 영어회화는 영어를 이해할 뿐. 많은 필기는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대변하지 못한다.
훈련을 했으니 어떻게 활용하는지 볼까요 :)
훈련을 끝난 후에는 간단한 conversation 을 하는데, 4주차에서 토익스피킹 test 를 한번 치룬다. "오늘 토익스피킹 테스트 볼거예요" 그러면 학생들 반응은 "예?? 우리 1단계예요!!!"
이것도 어찌보면 캐나다 선생님들을 흉내내는건데, 캐나다에서 토익스피킹 코스를 trial lesson 으로 수강한 적이 있다. 그때 선생님께서 신문을 오려오셔서 각 벽에 붙이고, 학생들이 돌아다니며 그림을 묘사하는 (Part 2) 연습을 하곤 했다. 난 그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학생들에게 실험아닌 실험(?) 을 하는 중인 것이다. ^^
사진을 건네주고, 토익스피킹 노하우를 알려주자 학생들이 곧 잘 따라온다. (4주차에서 배우는 내용이 토익스피킹에도 적용이 된다.) 아직 묘사를 하기에 표현력은 부족하지만, 그건 계속 배워나가야할 부분일 뿐, 학생들이 문장을 만드는 구조를 모르진 않았다. 발표를 영어로 해야한다는 것을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보이지만 그래도 늦은시간까지 모두 발표를 끝냈다.
첫 날에 말 만드는 훈련을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영어로 한 마디씩 말을 이어나간다는 것도 뿌듯한 일이지만,
이 날 감동 받은건 발표를 듣는 학생들의 태도였다.
지금까지 중-고등학교때나 대학교에서도 다른 사람이 발표할 때 내 발표 준비하느랴 듣지 않고 내꺼 하기 바빴던 것 같은데...
아직 영어로 말하기엔 부족한, 많은 연습이 필요한 발표자가 나와도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그 시간에도 모두 다른 사람의 발표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이.. 어찌나 이쁘고 *^^* 감동인지. 난 하나리퍼블릭에서 매일 감동받아서 큰일이다.
하나학생들, 넌 내게 감동이었어!
Challenges are what make life interesting;
overcoming them is what makes life meaningful.
Hana republic English Meeting :
영어정모에서 사진을 찍은지도 반년이 넘었다. 이젠 학생들 이름도, 자주오는 외국인친구들 이름도 외운다.
영어정모는 외국인친구를 사귀러 오려고 마련된 것이 아니라, 영어회화를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마련된거다. '외국인이랑 친구할래' 라는 마음으로만 온다면 정모는 의미가 없다. 외국인들도 단순히 영어를 위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에겐 마음을 열지 않으니... 정모에선 영어회화를 하지 말고, 소통을 하자.
입구에서 학생들이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엄마미소짓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하나를 통해 영어회화 울렁증을 극복했으면 좋겠다.
영어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나.... 언젠가부터는 내 블로그 영어에 대한 글을 보고 캐나다, 필리핀, 영어연수, 토론토, 영어회화공부, 그 외에 공정무역이나 뉴욕에 대한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오늘도 문의에 대한 답장을 해주면서 '어떤 글을 적었었더라?' 싶어 그동안 적었던 글들을 다시한번 봤고.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글은 많이 길었다.)
몇년 전 한 영어 면접에서, 내 대답을 들으며 운동화 끈 매던 교수가 생각났다. 그 교수는 자신의 행동이 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모를거다. 알 수도 없는 남산 내리막 길을 정말 이방인처럼, 휙휙 휘젓다가 집에 돌아와선 엉엉 울지도 못하고, 꼬박 3일동안 누워있었지.... 그러나 지금은 그 독이 약이 되어버렸네 :-P
그러니 내 블로그의 글을 읽어주고, 때로는 영어에 대해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도 그저 어려워요. 난 할 수 없어요. 하기보다 도전했으면 좋겠다. 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며, 도전의 극복이 인생을 의미있게 하므로. ^^ "Challenges are what make life interesting; overcoming them is what makes life meaningful." - Joshua J. Marine.
존재함을 잊지 않기 위해, 내 계획의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그래서 꾸준히 나의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남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만이 알아보는 나랄까... 오늘도 끊임없이 자각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