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영어회화 정모가 열리는 하나리퍼블릭! 그리고 한 달의 한번씩은 좀 더 특별한 파티가 열린다. 바로 International party! 영어정모가 영어회화만을 위한 행사였다면, International party는 영어 뿐만아니라, 일본, 중국어, 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등 말그대로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친구들이 함께하는 행사라 볼 수 있다.

WHITE DAY INTERNATIONAL PARTY

 

 

Facebook 에서 외국인친구들을 하나리퍼블릭 파티에 초대했다. 그동안 Halloween party, Christmas party, Newyear party 등 다양한 주제의 파티가 열렸지만, 이번 파티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Facebook 에서 파티에 참여한 외국인친구들과 계속적으로 소통가능 했기 때문일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친구들을 직접 보게되었을 때 얼마나 반갑던지 :)

 

 나는 하나리퍼블릭의 마스코트? (Soo is a mascot of Hanarepublic English institute!)

 

 

"Learn English with a fun!" 이 motto 인 하나리퍼블릭. 한국에서 영어로 고민하는 학생, 직장인, 주부들에게는 파티라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을 덜면서 외국인친구들을 만나 영어회화를 훈련할 수 있고, 타지에서 때론 외로움을 느낄 외국인친구들은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실제로 하나리퍼블릭 파티에 한번 온 외국인 친구들은 꾸준히 발걸음한다. 한 번 온 친구는 있어도, 한 번만 온 친구는 없다는. 즐겁디 즐거운 하나 International party! 그리고 그 현장을 내가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보람되는 일이다.  아래는 좀 더 많은 파티 사진들! lovely 한 풍선들과 하나리퍼블릭에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한국어학당에서 배우는 외국인친구들 그리고 하나리퍼블릭 선생님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날!!!

 

 

 

LEVEL 1, YOU SHOULD BE CONFIDENT!

 

1단계 학생들이 가끔 묻는다. 영어 못 하는데 파티나 영어정모 참여할 수 있는지.... 내가 늘 얘기하는 wall flowers 가 되지 않을까싶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곤하는데 내 대답은 "Just try it!" 이다.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보일 때마다 Rafael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캐나다에서 내가 밥 먹다가 말이 안나와서 펑펑 울었을 때 Rafael 이 말했다. "아기도 태어났을 때부터 걸을 수 없다.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지고 일어서고 도전하고.... 그러다 걷고 뛰는 거라고. Soo 너는 언어면으로 보면, 이제 막 세상에 나온지 3주밖에 안 된 아기일 뿐이다. 조금만 시간을 기다리고, 열심히 영어연습하자" 괜찮다고 어깨를 두드려주는데 나도 사실 왜 우는지 알지 못했다. 울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울지? 싶을 정도로 눈물, 아니 안에서 쿡쿡 치고 올라오는 울음을 어찌할 수가 없었던....

 

이번 파티가 의미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런 말들이 용기가 되었는지 1단계 학생들이 부쩍 많이 왔기때문이다. 물론 처음엔 내가 손을 잡고 Will이나 Jason 등 내 친구들을 소개시켜줘야했지만, 하나파티의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학생들이 알아서 여기저기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우스갯 소리로 내가 하는 말 "봐봐, 외국인친구들이 한국말 잘 하니까 걱정하지말랬잖아요 :)" 심지어 파티가 끝나고 그 다음 주 수업시간에 파티 놀러오라고 다른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걸 보니.... 으찌나 뿌듯하던지!

AFTER HANA INTERNATIONAL PARTY  

 

하나리퍼블릭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텝들, 선생님들과 함께.

작년 내 첫 Halloween International party 와 올해 Newyear international party 사진

 

한국에 와 정신없이 지내긴 했었지만, 돌이켜보니 하나리퍼블릭과 함께한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귀국하자마자 함께했던 할로윈파티부터... 이번 3월에 있었던 화이트데이 파티까지.... 꽤 많은시간 하나리퍼블릭만의 영어회화 훈련방법을 트레이닝받고, 이제는 그 많은 학생들 이름도 하나하나 외우기도 하고, 이렇게 지나간 파티사진을 보니. 그 동안 하나를 거쳐간 스텝들도 정말 많았다. 반년동안 내가 하나리퍼블릭에서 감동 받는 순간은 학생들이 영어를 자신감을 갖고, 재미를 느끼는 모습을 볼 때였다. 내가 처음에 하나에 왔을 땐 영어회화 1단계였던 학생이 이제는 3단계에서 free talking 을 준비하는 과정도 보기도 하고........

그런 생각도 해본다. 내가 캐나다를 가기 전, 하나리퍼블릭에서 영어회화를 훈련을 하고 갔더라면, 조금은 또 다르지 않았을까? 입과 귀가 트이는 그 순간이 좀 더 일찍 찾아오지 않았을까?

 

KAREN, LONG TIME NO SEE!

 

 

하나리퍼블릭 파티 2차까지 마치고 돌아와 그동안 쌓인피로를 14시간 잠으로 풀어버리고 Facebook에 들어가니 Karen이 반겨줬다. 이제 Leo가 말까지 한다는 거..... 흑흑. 채팅창을 보면 알겠지만, Leo가 장난감 전화기로 누구와 이야기도 한단다. 캐나다에 있을 때 Leo랑 매일 본 POCOYO 때문인지, Mama Papa 보다 포코요를 먼저 옹아리 했다는 Leo. :-P 그리고 겨울에 Karen이 멕시코 갈 계획이 있는데, 나보고 오라구.... 비행기티켓만 사면 Karen집에서 머물고 멕시코 음식들 먹으면 된다구.... 흑흑. 정말 지금이라도 가고싶은 맘 굴뚝 같다. 언젠가 멕시코에서 Karen과 Rafael, Leo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돈을 열심히 모아야겠지! 저축할 이유가 생겼다. 좋다. ^_____^ !

 

하나리퍼블릭 영어회화학원 외에도 상명대학교 영어회화 튜터링을 하면서 또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데, 아침 9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수업임에도 출석해서 영어회화를 훈련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학생들이 점점 영어회화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여서 수업하면서도 내가 신이났었다. 10시 수업이었는데, 영어회화 공부하겠다고 9시 반으로 앞당긴 학생들이기도 하다. 아침 6시 기상 새벽 1시 취침인 내가 조금도 흐트러질 수 없는 이유는 학생들의 열정때문....

 

"쑤~ 입이 마르도록 연습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 어려워요~ 연습 더 많이 해올게요~" 

 

이런 문자들이 얼마나 내게 힘이 되는지..... 앞으로 만나게 될 학생들도, 만나게될 기쁨도 시련도 많을거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시간이 갈수록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몇년 후에 보면 꽤 괜찮은 길을 걸어 왔겠지. ^^ 오늘도 화이팅. Sooper Soowitty Soo!!

Posted by 이해수

 

 

"비지니스 영어있나요? 상황별 영어표현을 좀 공부하고 싶은데요. 토익스피킹도 하나요?"

하나리퍼블릭에서 상담을 받다보면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신다. 물론 분야마다 좀 더 배워야하는 단어나 표현들이 있긴하겠지만

토익스피킹과 생활영어는 무엇이다르며, 영어회화와 토익스피킹을 왜 따로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걸까?

 

물론, 토익점수가 당장 필요하다면 시험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토익시험을 본 사람들은 알다시피 테스트를 위한 스피킹 안에서만 영어회화를 공부한다면 극히 할 수 있는 말은 제한적이다. 토익시험이란게, 기출문제에서 약간의 변형으로 문제를 내기때문에 많은 토익학원에서는 그 틀에 맞혀서 회화패턴을 달달달 외우도록 한다. 

과연 그게 영어실력을 대변할 수 있는걸까?

내 대답은 absolutely 'NO' 다.  (학원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토익으로만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고 실력이라 생각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반감이 많을 뿐입니다. 사회에서 원하다보니 영어학원도 어쩔 수 없겠지요. :()

 

토익 고득점이 나와도 외국인을 만나면 얼어버리는 한국사람들. 독해는 너무도 잘하고, 문법은 문법학자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왜 말은 나오지 않을까?

 

왕래발착동사? 불가산명사? 그게 그렇게 중요해? ; 영어보다 어려운 한국식 영어

내가 오늘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는 이유는, 지난 밤 불편한 흔적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4년전 내가 토익공부를 했던 흔적들이다. 수업 하루나가고. 지각하고.. 흥미떨어지고... 더이상 토익학원을 가지 않았던 나. 그때는 무슨 반발감이었는지, '토익은 진짜 영어가 아니야!' 라며 절대 토익을 보지 않겠다 다짐했었다. (결국 캐나다에서 귀국하자마자 토익시험을 치뤄야했지만. 토익점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국사회를 부인할 수 없었다. ^^:) 

 

 

Anyway, 내가 토익공부를 할 때 외워라 외워라 해서 이해도 없이 외웠던... What 불완전문장, 재귀대명사, 왕래발착동사, 불가산명사, 가정법 과거는 현재 사실에 대한 반대의 상상... 등. 영어공부를 했다면 한번쯤을 들어봤을 법한 용어들. 

이 용어들을 암기하고 공식처럼 문장을 외우는게 과연 중요한 것일까? What 다음은 불완전문장이 오며, That 다음은 완전한 문장이 온다. 이렇게 외운다면 시험에서 몇 문제는 맞출 수 있을지언정, 실제 speaking, conversation 에 도움은 절대 되지 않는다. 머리로 공식을 떠올리고 말하려 한다면 이미 상대방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거나 더이상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She, He, It 에는 왜 's' 를 붙이나? 3인칭 단수라서? 이 법칙을 수년을 배우고 외워왔는데 과연 그걸 이해하고있다고 해서 말을 할 때 자연스레 's' 를 붙이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3인칭 단수라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그렇게 붙여 말을 해왔고, 그 이후에 그러한 법칙을 만들어 낸 것 뿐. 나 역시 캐나다에 있을 때 Teacher. Craig 가 매일 '스- '발음을 붙여줘서 자연스럽게 익힌거지 Craig 가 그 법칙을 말로 설명해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영어회화 이해하지말고 입으로 훈련하자. 내가 이해하고 있다고해서 영어를 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말도 하는 만큼느는 것이고. 그래서 영어로 말하고, 외국인과 대화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려면 그 만큼 훈련이 필요하다. 영어회화는 공부가 아닌 훈련의 부분인 것이다.

 

해외경험을 자랑하는게 아닙니다. 영어공부에 대한 고민을 너무도 많이 해왔고. 지금도 하고있고.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뼛 속까지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하는지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난 캐나다에서 지내면서 입으로 말하면서 영어회화를 익혔던거지 불완전문장, 재귀대명사 이 어려운 용어들을 외우면서 영어회화를 공부하지 않았다. 지금 나는 해외에서의 공부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영어 바닥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까지 그 과정을 몸소 체험했기때문에 다른 이들은 나처럼 시행착오를 덜 겪었으면 하는 마음일 뿐이다. 

 

간혹 '나도 외국갔다오면 영어 잘 할 수 있어' 라며 부모님 탓을 하거나 환경 탓을 하는 친구들을 보기도 하는데 외국가서 펑펑 노는 학생들도 엄청 많다. 자신은 뭐가 부족해서.. 라든가, 한국은 여건이 안돼서 라며 툴툴거리는 친구들을 보면 그저 한심할 뿐.

그러나 한국 영어교육도 문제점은 있다. 한국에서도 이런 실전 회화연습이 주가 되는 교육이 진행된다면 얼마든지 연수 6개월, 1년 다녀온 사람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회화실력을 갖출 수 있다. 확신한다. 실제로 훈련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하나리퍼블릭에서 1단계에서 3단계까지 수업듣고 4단계 free talking class 로 간 친구들을 많이 봐왔다. 4단계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한국에서 영어를 유지하고자 많이 듣는 수업인데, 하나리퍼블릭 방식의 영어회화훈련만으로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순수국내파'는 연수 다녀온 사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거다.

 

그렇게 학생들을 계속 훈련하게 만들고, 영어로 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 가운데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Johnny : Korean words are so difficult. I didn't study the terms in Canada.

Soo : Ye, I know. We don't have to waste of time to memorize the terms. We just have to 'say' and 'feel'.

 

캐나다에서 온 Johnny 선생님께서 토익 test 유형을 보더니 한 말씀. 한국식 영어는 너무도 문법위주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의 문법을 다 이해해서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영어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는 문법학자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단지 자연스럽게 대화나누고 웃고 소통하고 싶을 뿐이다. 말하자, 실수를 두려워하지말자. 최대한 듣고, 내 입으로 말하자. 크게 말하고, 고치고 또 말하고.... 영어회화는 훈련이다.  분명 한국말처럼 생각없이 나오는 순간이 온다.

 

I'm fine, thank you, and you? Ah, you are a korean!

 

몇 번 블로그에서 언급한 적은 있지만 이 내용은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 캐나다 처음가서 반갑게 인사하는 선생님께 저렇게 대답했더니, "You are a Korean! (너 한국인이구나!)" 라고 하셨다. not bad, so so, pretty good, great, 등등 감정에 상관없이 그저 자동적으로 아임파인땡큐엔뉴? 만 말하는 사람들은 한국학생들이라며.... (한국 인삿말 : FTA라 일컫음)

 

이 말은 우리가 얼마나 회화를 패턴식으로만 공부하고 암기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시중에 회화사전, 상황별 표현들을 정리해놓은

책들이 너무도 많지만 그 패턴을 외운대로 외국인 앞에서 술 술 나오진 않는다. 영어회화는 패턴을 외우는게 아니라, 구조를 입으로 익혀서 어떤 단어를 넣어도 말을 만들 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그 구조가 술술 나온다면 그 다음부터가 풍부한 단어나, 표현의 싸움이다. 구조가 익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표현을 암기한다면? 상대가 늘 같은 대답을 하는 것도 아닌데 예상치 못한 대답이나온다면 당황스러움에 꿍- 하고 있게 될 거다. :(

 

영어하나 잘 해보겠다고 나이 다 먹고 어린이영어(학습지)도 해봤고, 멍- 때리고 미국 드라마를 보기도하고, 단어 빽빽이하고 종이도 씹어먹은 적도 있었다.

 

 

즐겁게 영어회화훈련하는 하나리퍼블릭 학생들. 영어는 단지 수단일 뿐, 영어가 부족하고 어려워도 가까워지려 노력하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은 하나리퍼블릭 영어정모를 통해 많이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최근 정모에 참여하는 1단계 기초학생 수가 늘은 것만봐도 알 수 있다. 그렇게 영어울렁증을 극복하고, 재미를 느끼고. 단계에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건 자신감! :)

 

내가 아는 방법이 꼭 옳다고 볼 수 없지만, 위의 일들은 내가 하나리퍼블릭 학생들에게 해주고 있는 이야기들이고, 실제로 회화 훈련이라는 방법을 통해 매주 학생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아침 9시에도. 회사에서 연습하면서 전화로 질문하는 친구... s를 늘 놓치다가 이젠 '쓰-' 소리를 자연스럽게 붙이는 친구...

한주 지날 수록 한결 편안한 얼굴로 다음 수업에 들어오는 친구...

전혀 영어를 모르고 왔던 학생이 이젠 다른 학생들 속도에 따라가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아, 이게 일에서 얻는 보람이라는 거구나." 라고 느꼈다.

영어회화 구사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선생님, 조언자가 되고싶다는 마음은 흔들려 본적 없다. 학생들 훈련을 위해 몸을 많이 움직이고 저녁엔 목이 쉬지만, 열심히 하는 하나리퍼블릭 학생들보면 나 또한 에너지를 얻는다. 

 

 5년 후 무릎팍도사! 영어도사 Soo 전격출연!

 

그리고. 여러 무릎팍도사를 비롯한 TV쇼, EBSi 의 스타잉글리쉬를 보며 언젠간 저기에 내가 있을거라고....  (하하, 피식.) 

영어울렁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싶은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

 

지금은 "나는 될 겁니다!" 라고 말하지만,

몇년 후엔 꼭 "나는 됐습니다!" 라고 말해야지.

Posted by 이해수

 

내 주변 사람들은 묻는다. 나한테 영어는 어떤 존재냐고. 영어에 왜 그렇게 목숨거냐고.

나도 묻는다. 당신은 영어공부 왜 하냐고. 대부분 대답한다. 취업을 위해서. 스펙을 위해서. 너도나도 해외연수는 다 다녀오니까...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목적의식없다고 비난할지 모르겠지만, 난 영어 재미있어서 공부한다. 재미있으니까!!!

실은 처음부터 영어가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영어는 내게 넘을 수 없는 산이었다.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지만, 이젠 그 힘든 산을 오르는 과정이 나는 너무도 즐겁다. *^^* 

 

Soo의 영어의 쓰디 쓴 이야기들

  

하나리퍼블릭에 전화 한통이 왔다. 하나리퍼블릭에 상담을 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  회화공부가 처음이거나 / 영어공부는 했지만 말은 여전히 안떨어지는 영어울렁증 학생이라 생각했다. 영어회화의 효과적인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영어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많은 나이기에 하나리퍼블릭 외의 많은 이야기를 해드렸다. 방문상담까지 무려... 1시간을 영어울렁증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셨다. 그 분이 말씀하시길, 정말 다 잘 할 수 있는데. 영어때문에 늘 장벽이 생긴다고. 영어만 생각하면 가슴이 울렁울렁 거린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다급하고 불안한 목소리에서 영어에 대한 갈망이 느껴졌다.

 

나 역시 꾸준히 영어는 계속 해야하는 거고, 앞으로 영어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겠지만.. 그 분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 내 모습이 생각났다. 영어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자존감조차 없던 그 때....

 

이 블로그도 어느샌가 영어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게 되었는데, 정말이지. 난 영어에 대한 집념? 아니 집착이 굉장하다.

어떤 일이든 주어지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지만... 유독 영어 앞에서만 작아졌던 내 모습. 영어때문에 겪어야했던 쓰라린 경험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그땐 그랬지' 하며 웃어 넘기는 일이 된다지만. 나는 여전히.. 소위 영어에 데인 일들을 떠올리면 여전히 울컥한다.

 

내 영어 욕심이 시작 된 곳, Nepal 

 

영어로 인한 '가장 잊혀지지 않는' 쓰디쓴 경험은 Nepal 에서 시작된다. 공정무역 캠페이너로 활동하던 당시. 거의 사무실에서 지낼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 덕분에 아름다운커피 대표로, 커피생산지인 네팔을 방문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주변은 모두 축하해주었지만, 난 기뻐할 수 없었다..... 기대를 져버릴 것 같은 압박감이 너무도 컸다. 난 영어로 말할 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내가 네팔에서 해야할 일은 커피 생산과정과 농가들을 사진으로 담고, 생산자들과 인터뷰하는 것이었다. 역시나 나 그 역할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영어 한 마디 못 해보고, 남들 웃을 때 왜 웃는지 멍- 해있고. 한 테이블에 앉아있으면서도 그들과 200m 는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네팔에서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오늘은 어떤 곳을 방문하게 될까?' 라는 설레임보다는 나를 믿어주고, 전적으로 지원을 해줬던 아름다운커피 간사님들에게 너무도 죄송한 마음만 들었다. 

네팔에 머무는동안 내 역할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침대에 누워 밤마다 울던 기억은. 

2년이 지난 지금도 내 방 침대에 누우면 떠오르는 기억이기도 하다.

 

 네팔에서 만난 프라바 (pravha)와 루팔 (rupal), 열악한 환경에서도 밝은 두 친구. 훨씬 나은 환경을 누리고 사는 나는.

무엇이 부족하다며 나는 너무 바빠 영어공부를 할 여건이 안된다며 투정을 부렸던 걸까.

 

내가 영어에 대한 집념을 보이게 된 건, 네팔에서 프라바 (pravha)와 루팔 (rupal) 를 만나면서 였던 것 같다. 네팔은 영국 식민지의 영향을 받아 소수 상위층은 영어를 주로 사용한다. 난 벙어리로 앉아 사진만 찍고, 함께 네팔행을 올랐던 구선모오빠와 신충섭국장님께서 인터뷰를 하셨다. - 이때 이미 난 역할을 못해냈다는 죄책감으로 기가 죽어있었다. -

 

나중에서야 국장님에게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프라바와 루팔은 지역사회를 위해 힘쓰고 싶다고 한다. 영어를 열심히 배워, 네팔의 커피가 국제적으로 수출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그래서 커피 농사를 짓는 부모님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인터넷도 할 수 없고 학교도 멀리 떨어진 이 열악한 곳에서 자신 있게 영어를 구사하고 늘 밝은 두 친구를 보면서.... 그들이 가지지 못한 환경을 모두 가진 나는 왜 어떤 도전도 하지 않는지 못하고 있는지. 무엇이 부족하다며 늘 투덜대는지. 또 한 번 내가 가진 환경들에 대해 감사하자고 다짐했다. 한편으로는 나는 왜 늘 나보다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을 볼 때 그제서야 감사함을 느낄까. 왜 나는 그 정도 밖에 안 될까. 만감이 교차했던 하루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너무도 많은데, 네팔에서 느끼는 점이 너무도 많은데 단지 영어가 되지 못해 표현하지 못했던 것이 늘 마음에 짐이 됐었던 것 같다.

 

'영어' 때문에 눈물을 펑펑 쏟은 날

 

 

그렇게 아쉬운 네팔행을 마치고. 나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네팔에서 날아온 공정무역 러브레터' 라는 주제로 대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게 된 것이다. 발표 울렁증으로 염소소리를 내던 나... 떨리고 자신없는 내 모습에, 염소소리를 내는 내 모습에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강연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프라바 (pravha)와 루팔 (rupal) 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난 강연 도중에 울어버리고 말았다. 나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두 친구를 보면서... 무엇보다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훨씬 나은 생활을 누리면서도 영어하나 못해 그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 하는게 너무 바보같다고. 똑똑하게 강연을 마치고 싶었지만.... 터진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외에도 

학교 무료 영어토론 수업에서도 벙어리 채 앉아있던 날도...

지하철 노선을 묻는 외국인에게 sorry sorry 하며 쓴 웃음을 지었던 날도...

교수님추천으로 국가 장학금을 받으러 가서 영어 인터뷰 첫 질문에 대답도 못해보고. 남산을 엉엉 울면서 내려왔던 날도...

내겐 영어란 그런 존재였다.

나를 참 작게 만드는 존재. 나를 참 비참하게 만들고. 나를 믿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함보다는 미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오랜 영어 짝사랑의 마침표. 영어와 연애하게 되다 \(^▽^)/

 

 

영어와 관련된 내 쓰라린 경험들은 나를 학교 울타리에서 나오게 만들었다. 영어 그만 짝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떠난 타지생활. 그동안 목적없이 모아왔던 돈을 온전히 나를 위해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자비를 넉넉히 벌어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내 캐나다생활은 정말 가난했다. 몸은 상할 때로 상해 지금도 허리아픔으로 고생을 하는데. 당시엔 영어 외엔 내 건강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영어를 정말 열심히 사랑했다. 어떻게 밑바닥부터 공부했더라... 그 방법이 뚜렷하진 않지만. 어느 시점에 이제야 영어랑 연애하는 것 같다.... 라고 느낀 순간이 분명 있었다. 

 

결심 : 한국식 스트레스 영어공부에 한 획을 그어보리라 

 

그리고 영어로 대화하는게 일상이 되었을 즈음. 나는 결심을 하게된다. 나. 한국 돌아가면, 꼭. 기필코. 나같이 영어에 작아지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겠다고. 수능공부, 토익공부 스트레스 받아가며 공부하는 영어가 아닌, 즐겁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국 영어흐름에 한 획을 긋겠다고. 절대 나 혼자 영어를 구사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겠다고. 무언가를 하겠다고...

 

그렇게 나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공항 안에서 하나리퍼블릭을 만났다. 15시간 비행후 23시간 공항노숙 다시 5시간 비행. 한국 오는 날까지도 힘든여정을 밟아야만 했지만 인터넷으로 하나리퍼블릭의 정보를 찾아보느랴 밤을 꼴딱 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단지 하나리퍼블릭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내 경험에 의해.. 영어회화공부는 이렇게 해아한다. 하나리퍼블릭이 정말 제대로된 영어회화방법이다. 라고 말하고싶은 내 마음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난 정말이지. 나 역시 영어 한마디도 못하고 울기만 했던 그 때가 여전히 생생해서. 그런 안타까운 마음에 최대한 이야기해주고 싶은건데 그게 오해가 되진 않을지 오만가지 걱정을 하는 나이다.

 

다시 2011년 2월 어느 날....

 

예전의 기억들은 적어도 적어도 끝이없다. Anyway,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2월 중 하나리퍼블릭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와 영어에 대한 불안감과 잘하고 싶은 욕심을 보이는 그 분을 상담하면서, 마음이 찡했던 건. 내가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마음을 너무도 난 잘 이해한다. 남들은 설마.. 하겠지만, 정말 영어 하나때문에 모든 일에서 자신감이 없어지는 그 느낌. 

예전의 내 모습들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갔고. 그 날 늦은시각 버스에 올라 멍- 하니 지나가는 가로등만 바라봤다.

 

생각을 너무 많이 했는지, 심신이 지쳐 집에 돌아왔는데... 예전에 난 어떻게 극복했지... 하고 방을 뒤적였다.

그 날 방에서 찾은 내 영어에 대한 집념의 흔적들.....

 

 

 

원서 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읽고 키워드를 기억해두었다가 paraphrasing 해서 포스트잇에 나만의 문장으로 다시 적었던 흔적.

 

캐나다에서 미친듯이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생각하고. 심지어 Korea town 에는 절대 가지 않고. 영어환경을 만들어 보겠다고 한식조차 먹지 않았던 나. 3개월은 김치는 물론, 한식은 입에도 대지 않았었다. (이 방법이 옳다는 것은 아님. 단지 내가 유별나게 굴었던 것 뿐. 캐나다에서 한식 잘 만먹어도 영어와는 별개임 ^^:)

 

학교 발표도 밤새 준비해 영어 한 문장 더 말해보고, 더 표현하고. 한번 더 feedback 받아보겠다고 지하철에서 새우잠을 자던 나였다. 위 사진은 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읽고 키워드를 기억해두었다가 paraphrasing 해서 포스트잇에 나만의 요약문을 적어본 흔적.

 

: 여전히 영어 영어 영어. 영어 생각 밖에 없지만... 내 영어에 대한 집념에 새삼놀랐다. 정말 한이 맺혔나보다.

 

 

캐나다에서 공부할 때, 첨삭받은 에세이를 발견. 발음기호대로만 어설프게 읽었던 나. 's' 는 다 빼먹고, 동사와 형용사도 구분 못했던 내가 영어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강의실 벽면에 good example 로 내 에세이가 붙여지기도.... :)

 

하나리퍼블릭은 모든 선생님들이 몸으로 's' 를 표현하며 's'를 붙이라 설명한다. 나 역시 's' 라인 살려주세요! 's' 를 사랑해 주세요! 라고 외치는데... 캐나다 선생님께 첨삭받은 에세이를 보며.... 's'를 다 빼먹던 그 때가 있었지.... 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에-쓰-' 라고 하얀이를 보여주던 Teacher. Craig.... 칠판에는 LOVE 'S' 라 적어놓았던 Craig. 모든게 그립고 벅찼다. 나 그래두 참 열심히 했구나... 싶어 눈물이 또 났다. 스스로 감동이 아닌, 그때 그 고생했던 시절이 생각나서다. 보통 사람들은 외국, 캐나다하면 여유롭고 돈 많은 사람들만 이민가고. 유학가는 거라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 않다. 나는 2달러 식빵 묶음이 아까워 한 쪽을 반으로 접어 먹으며 살았다. 

 

유학길을 혼자 힘으로 다하겠다고 확언을 했지만.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돈은 보태어 줄 수 있으니 돈 모자르면 얘기하고 건강 챙겨, 여행도 많이 많이 다녀오고." 라고 말하는 엄마를 보면서.... 힘들때마다 부모님이 그렇게 말 해주길 내심 기대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절대로 그 말이 듣기 싫었다. 힘들어도 혼자 힘으로 하겠다고. 왜 그런 오기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돈 아끼고 건강은 나빠지더라도. 이렇게 힘들게 왔으니, 다 놓고 왔으니 영어는 꼭 정복하자고.

몸이 아픈건 하나도 힘들지 않은데, 영어가 마구마구 뿜어져나오다 stop! 하는 날은 그렇게 괴로울 수가 없었다. 

 

"무엇을 어떻게 잘 살아보려고 내가 여기 왔나? 내 사람들, 편안한 집. 가족들. 다 놓아두고." 그리곤 같은 대답을 했다.
"그래도 살아보자. 살아내자. "

"영어로 인한 자존감 상실. 이젠 지친다. 회복하고야 만다."

 

캐나다에 머무는 동안, 영어에 대한 짝사랑은 never ending 이었고,

4.0 만점에 3.7 point 를 받아 july session 에서 일등을 하기도 했다. :)

밑바닥 Soo도 하는데 당신들이 왜 못해! 그게 내가 하고싶은 말이다.


영어 너에겐 어떤 존재냐. 너는 왜 영어에 그렇게 목숨거냐. 영어는 다들 잘 하는데, 다른 걸 준비해야하지 않겠냐. 많은 사람들이 내게 말을 한다.  

그러나 내게 영어는 취업을 위한 스펙 중 하나라든가. 글로벌함을 과시하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한 시절의 나는 목적없이 치열한 삶이였다. 나에 대한 칭찬은 거북스럽고, 내 자신을 한없이 깎아 내리는 건 오히려 편안했다. 

내가 얼마나 속 빈 강정인지 나만 알고 있어야지. 하다가.. 영어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심지어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때문에 자기애가 없는 내 어두운 면들을... 점점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는 것 같고.... 기회를 주는 분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 같고. 더 이상 작은 내 모습.. 들키기 싫어서 자기방어만 해왔다.

 

좋아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이 그냥 열심히하다가... 그러다 지치면 한없이 좌절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몸 속 에너지가 방전될 때마다 어떻게 충전하는지, 그들을 움직이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난 이제 알겠다.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건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다. 그리고 나에겐 그것이 영어이다. 나 이젠 한 순간도 목적없이 살지 않는다. 

내 이 영어에 대한 마음이, 열정이 내가 앞으로 만날 사람들에게. 영어 이야기를 들려주고 가르쳐 줄 사람들에게도 전해졌으면.... 

 

그리고 난 꼭!  이 내 파란만장한 영어 이야기를 가지고 스물아홉에 무릎팍도사를 나간다! :-p

Posted by 이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