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0 1 0 0 7 0 1  Canada day  Niagara Falls

 

 

가기 전엔 캐나다 왔으니 한번 들르고 가야할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나아가라 폭포를 눈 앞에서 보는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사람들이 왜 이곳을 찾는지, 왜 꼭 Maid of the Mist 를 타고 폭포 안으로 들어가봐야하는지... 몸보다 마음으로 느꼈다. 무엇보다 방콕으로 지나칠 수 있는 공휴일을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시간을 함께 했다는 것. 이런 시간 하나를 만나기위해 나는 또 앞뒤 안 보고 살아가나보다.

 

 

학교 Activity에 도전장을 내밀다! Mini van 으로 편안하게, $30에 갈 친구들 6명을 모집합니다!

학교 activity 나이아가라 여행 광고 옆에 떡 하니 붙여놓은 내 여행광고(?) 비록. 낱장 프린트로, 비루하지만...

 

학교 activities 중에 Niagara Falls 가 있지만 $39 가난한 학생들에겐 너무합니다! 흑흑 게다가 summer season 이라며 7월-8월은 $44 받는다는 학교. 그래서 내가 여행사를 차렸다. 이름하여 'Soo travel agency' (싼 여행 찾다가 열받아서 내가 차린 집) 하하. 카지노버스의 존재($25)를 알고 있었지만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만 운행된다는 것과 시간이 관광 제한되어있다는 점이 아쉬워 개인적으로 가이드를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 정보를 샅샅이 뒤져 가이드를 찾았지만 driver 마다 가격이 제각각에 7월 1일은 'Canada day', 공휴일이라 비싸게 받는단다. 이틀동안 협상, $30 에 가이드해주실 Uncle Dan 를 찾게 된다.

 

 

▲ 내 계획을 믿어준 친구들(고객들) - Analisa, Soraia, Rafael, Mina, Jina, (나)  그러나 막상 친구들을 모아놓으니, 왠지모를 부담감. 하하. 친구들이 저렴한 가격에 나만 믿고 따라가는건데 재미있어야할텐데 라는 걱정으로. Dan 아저씨께  책임지시고 학교에서 가는 코스 모두 데리고 가달라고.. 굽신굽신! 다행히 너무도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 Dan 아저씨 Tel : 647-637-1831 Any time Any where 24hrs for you! 점심시간에는 싸오신 김밥도 나누어주셨다. 오랜만에 먹는 김밥... 아. 공항픽업, 시내외 픽업 및 이사, 관광지 가이드, 초기정착 서비스까지 도와주시니 알아두면 좋을 아저씨의 번호! 나이아가라 폭포가는 날, 외국인 친구들 이름 하나하나 기억하셔서 관심가져주시고 챙겨주셨던 친절한 아저씨 Dan! 워낙 많은 팬을 확보하고 계시지만 더 많은 유학생들이 아저씨를 찾길 바라며.... =)

 

 

 ▲ Dan 아저씨 미니 밴 안에서. 날씨 좋고. 마음맞는 친구들도 있고. 지금 천국으로 가는 중! 지금 올라가는 다리가 하늘로 향해 경사가 져 있어 HEAVEN'S NIAGARA RIVER 란다. (Dan 아저씨가 이름을 붙였다함....... )

 

 

▼▲ The Smallest Church In The World

 

가장 작은 교회라해서 성냥갑만한 줄 알았다. 문 앞에 서는 순간 몸이 작아져서 들어가는 상상을 했다는. 체리는 모두 주인이 있는거라 Dan 아저씨가 따먹지 말라했는데 참 착한 내 친구들은 아저씨 말을 잘 듣는데 기어코 하나는 따 먹는 나.... 결국 모두 하나씩 따먹고 도망왔다. Winery (와인이 만들어지는 포도원 또는 양조장) 도 다녀왔지만 사진 생략, 중요한 것은 NIAGARA FALLS!

 

 

상상 그 이상인 나이아가라 폭포

이런 곳에 내가 와 있다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 Click!

 

 

 ▲ 사람들이 비 옷을 입고 배를 타는데 마치 '노아의 방주' 나 소설 '파피용' 의 한 장면이 그려지는 듯했다. 모두가 자연의 경의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Maid of the Mist (:안개 아가씨)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속으로.역시 세계 최고의 명소라는 타이틀은 괜히 붙여지는게 아닌거야... 폭포에 가까이 갈 수록 커졌던 사람들의 함성이 지금도 생생하다.... 아래는 배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 엊그제 구입한 카메라의 렌즈가 물에 다 젖었지만 덕분에 사진에서 그때 그 기분이 묻어나오는 듯! 

 

 

 ▲ 가기 전엔 캐나다 왔으니 한번 들르고 가야할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나아가라 폭포를 눈 앞에서 보는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사람들이 왜 이곳을 찾는지, 왜 꼭 Maid of the Mist 를 타고 폭포 안으로 들어가봐야하는지... 몸보다 마음으로 느꼈다

 

 

▼ 그야말로 'EXCITING!!!' 했던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을 마치고. 몇 가지 단체사진들. 폭포에 젖고 난리가 났지만 다들 신나서 이젠 영어고 뭐고 자기나라말 툭툭 나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음! Rafael, Soraia, Analisa, 나, Mina, Jina

 

 

▼ 쑥스러움 많던 Analisa가 내 코믹스러움에 물들고 있다. (Ana 그리고 나)

 

 

 

손이 열개라도 모자랄만큼 많고 바쁜 일들 사이에서 감추고 싶었던 컴플렉스, 영어.가 이제 어설프게 들리기 시작하고. 숨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내가 먼저 나서고 싶은 마음. 아. 이런 느낌 가져본 적 있나?  많은 기회를 접하고. 물론 공부도 더 열심히도 하며, 또 나를 더 가꾸기도하고. 그렇게 한발자국씩 앞을 향해 나아가는 내 모습이. 보기좋구, 재밌기도, 너무 신기하기도 하다. 무언가를 향해 성장해가고 있다는 게 느껴질 만큼 ^_^

 

누가 나 좀 칭찬해주라. 진심으로, 처음으로, 내 자신을 사랑하는 나. 사랑받아 마땅하다구. 요즘 나의 모습은 기분좋은 . 행복한 . 사랑스러운. 아름다운. 빛나는. 순수한. 맑은. 사랑하는. 예쁜. 멋진. 열정적인. ..............! 노래. 사랑. 그림. 감성. 만남...
... 이런 말 끝에 공부를 붙인다면? 기분 좋은 공부. 아름다운 공부. 빛나는 공부. 하하하.

 


Posted by 이해수

 

Graduation Ceremony

 

오늘은 졸업식이있었다. master (Level 112) 을 마친 학생은 단 한명이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학생 중 졸업한 첫번째 학생이라며 선생님들이 기네스북을 만들어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렇게 한 학생의 졸업식인데, 많은 친구들이 와서 축하해준다.

- 뭐~ 그렇습니다 ^^ 깊은 밤에 이렇게 자랑질해서 무지 죄송하지만! 저도 축하해주시렵니까?

 SSP (Structure and Speaking Practice) Exam, 반에서 일등했습니다아- 히히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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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Balquees / 오늘은 Balquees의 수업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나에게 Hejab (헤잡 :  무슬림 여성의 얼굴과 머리, 목 등을 스카프 등을 이용해 가리는 것) 을 씌여주는 녀석. Balquees 의 머리를 처음으로 본 날이었다. 왠지 뭉클해지는 이 기분은...

 

 

 

▲ Nariko, Cliff, Balquees 그리고 나.

짧은 만남과 헤어짐이였지만, 잠시나마 밀착되었던 느낌들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 Balquees 마음 역시 그랬다. 한국이 너무 좋다며 한글공부 열심히해서 내가 쓴 편지를 꼭 번역하겠다는 Balquees .... ^ ^ 너무 행복했고, 또 착해졌다. 내가 왜 첫 주에 그렇게 친구들 사귀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는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어리석은 짓이었다. 등 두드려주고 손 내밀어주고, 웃게 해주는 사람들. 그들이 내민 손을 잡는 것은 내 몫이라는 것. 몰랐던 것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그 사실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짠했다.

 

 

 

▲ After Graduation Ceremoy / IVORY taiwan restaurant

졸업식 뷔페! 흐엉흐엉. 또, 또, 또 많이 먹었어.

오랜만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날 울렸고. 브라질 축구게임이 있었던 날이라 브라질 친구들이 제일 신남. 

 

 

▲ Taiwan restaurant 에서 Balquees 에게 한마디씩 비디오로 남기고 눈물 주룩주룩 흑흑 만들어 보여줬더니 분위기 up. 사방팔방에서 사진찍고 난리났..다아... 나... 'Facebook' 어딘가에 추한 모습 올라와있을지도 ... 하 기쁨을 드린다면야.... 시집은 다 갔다.

 

 

▲ 배불리먹고 Dundas Square, move! move! 여긴 토론토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이다 :-) 신문지 깔고 앉아서 목이 마르도록 수다떨었다. Balquees 마지막날이어서 그랬을까 개그본능이 자꾸만... 덕분에 친구들도 웃고. 나도 웃고... 옆에 앉아있는 캐네디언도 웃고. / Balquees, Mina, Analisa 그리고 나

 

 

 

어쩌면 이런 마음들이 잠깐의 자만에서 오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토론토 생활이 너무 즐겁다. 한국에 있을 때, 내 주변의 사람들은 공부를 좋아하는 나더러 부럽다며 고갤 주억거리곤 했다. 나에 대한 일종의 이미지이었을테지만, 적어도 기분나쁠 얘기는 아니었기에 - 나도 어쩌면 공부가 천직일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우월감에 빠져 있을 때가 많으니 - 내심 뿌듯해했지만.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study 는 많은 방법 중 하나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고 있다. 이건 ... 내가 그동안 해오던 공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책상에 앉아하는 공부 뿐 아니라 길 걸으며 보는 광고들, 친구들과 점심먹으며 하는 대화들, 길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보는 것. 모든 것이 내겐 몸으로 익히는 공부고. 감동이다.

 

5월 말, 토론토 출국 준비와 적응, 한 section을 끝내면서 느낀 것은. 일정한 세상의 속도에 굳이 내 걸음을 맞출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물론 조바심도 두려움도 내 속도를 만들어내는데 없어서는 안 될 자극제임을 알지만...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거.... 다들 비슷하다는 거. 오늘 또  한번 느꼈다. 그리고 힘도 얻었다. 주변의 시선이. 주변의 속도가. 잠깐. 아주 조금은. 부담스러웠는데. 그냥 내 속도대로 걷기로 했다. 이 곳에서 자아를 만들어가는 순간들 자체를 사랑해보려고. ^ ^

 

 

 

Posted by 이해수

 

▲ 6월 한 달을 함께 한 Level 107 친구들! 나, Khloud, Annabel, Hiro, john 그리고 Teacher. Cam

 

 

 ▲ final exam / Presentation, Memorable experience in Toronto

 

사실 처음에 내가 학교에 정을 못 붙인 원인이 이 class 때문이었다. 사진 속 친구들은 모두 동기인데, 나만 신입생이라 동떨어져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HOWEVER 지금은? 너무너무 소중한 classmates! 이 친구들은 내 롤 모델이다. 다른 반과 달리 굉장히 공격적인 토론이 오고가는 우리반. 정말 별거 아닌데 꼬투리 잡고 싸운다... 처음엔 그 기가 무서워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꽁트를 보는 듯하다. 또 그 분위기가 나를 열심히 영어에 덤벼들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주었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영어에 대한 고민으로 1주일 내내 앓아누었다. 그런데 나 이번 SSP 시험, 94% 으로 우리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T T 선생님께서  "Soo! Excellent! Your grade is top of the class.."  라고 귀뜸해주시는데 아픈 것도 서러움, 영어에 대한 간절함,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결심 등등 복잡한 감정이 넘치고 넘쳐서 속 시원- 하게 울었다. 얼마나 개운하던지.

 

 

 ▲ 이제 한 고비 넘었고, 산너머 산일텐데. master level 진입할 때까지 모든 친구들이 패스했으면 좋겠다.

친구들아 7월에는 더 싸워주길바래!

 

 

  ▲ Afternoon class, Reading & Writing 반 친구들.

 

Shin과 Annabel 이 메모판을 예쁘게 꾸며놓았다. 우리반 마스코트 핑크복어와 함께 찍은 사진들 :-) 이 복어는 내가 마사지해주다가 바람 빠져 죽어버렸지만.... 사진 속 나와 함께있는 친구는 진짜 이름이 Awesome 임. 마지막 사진은 시험끝나고 월드컵경기보러 가기 전!

Analisa, Shin, Hugo, 나, Anabell 그리고 Teacher Craig!

 

 

▲  Workshop 시간. 매 일주일마다 바뀌며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시험이 없기때문에 이 시간은 쉬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Teacher. philip's class. Yurie, 나, Analisa, Shin, Everaldo, 그리고 John  

 

 

음. 사실 예전엔 그랬다. 나만 못나보이고 난 언제까지나 이렇게 못나게 살거라고. 그치만 지금은 좀 달라졌다. 아직은 서툴지만 내 자신을 사랑할줄도 알고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지리라고 생각한다. 기특하다. *^^* 앞으로도 '참 잘했어요-' 마음에 도장을 찍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위대한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은 본성자체가 지나치게 소박했던 나에게 그건 너무 사치였고 생각만 해도 부담스러웠다. 타인의 거북스러운 칭찬을 늘어놓는 것을 초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또한 스스로를 칭찬하는건 왠지 자만에 빠진거 같고, 이기적이며 건방지게 느껴졌다. 이게 정말 칭찬해도 좋은 일인건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난 뭔가 쓸모있게 태어났다고 믿고싶다.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든지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불필요한 사람이라면 정말 싫을것 같다. 내가 좀 더 대단한 사람이어서 나의 탄생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어진다면 그럼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스스로 칭찬하는 것. 나의 한 발 한 발 내딛음을 응원하는 것. 올해는 그걸 배우고 있다. 스스로 칭찬하자. 스스로 포장할 줄도 알고, 스스로 자랑스러워 해주자. 난 될 사람이다. 라고. 

 

 

Time Flies Like An Arrow, But Enjoy Toronto Life !

 

 

▲ final exam 끝! June session 끝!

 

학교에서 pub을 빌려 선생님, 학생 모두가 춤추고 이야기하고. 누가 선생님인지 학생인지도 모를정도로 내내 춤췄다. 아픈 몸 어찌하나 백만번 고민하다 갔는데, 진짜 '완존 신나' 요 단어가 가장 적절함.....! Isabel 이 나 춤 많이 늘었다며 거듭 칭찬을. 하하.

나 이제 눈치안보고, 시선 개의치 않고 굳어있는 근육 써가며.... 막춤 출 수 있다......... 하하핳.

 

 

▲ With Shin, Soraia 술을 안 좋아해서.... 요런 자리에선 항상 표정이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술은 여전히 No, no 이지만, 분위기를 즐기게 되었다. 진심으로 행복한 나의 표정!  


신나서 새벽에 아무도 없는 길에서도 혼자 춤췄다. 온몸에 박하사탕을 먹인 느낌이었다! 날은 어둑어둑하지. 주위엔 사람의 기척이라고는 하나도 없지. 나는 깜빡이는 신호등만 멍하니 쳐다봤다. 그리고 사방은 고요했다. 그 순간 난 행복했던 것 같다. 

시험결과도 좋고. 신나게 놀았으니 더욱 최선을 다해야지! 룰루랄라 걸어오면서 "욕구가 신나게 치고박는 아름다운 새벽입니다!!"

마음 속으로 외치며 집에 왔다.

 


▲ 친구들과 단체사진 나의 center 본능? 의도치 않았는데. 저건 분명 본능.

Awesome, Isabel, Fabiano, Analisa, Stephanie, Bella, Everaldo, Soraia, 나, Shin, Pena, Pada 그리고 Hiroyoki

 

친구들이랑 사진 공유하다가 맨 위에 사진 보고 폭소. Awesome 뭐야 하하하. 어디가든 서로 자기 카메라로 단체 사진찍어달라니까 단체사진을 한 스무 카메라로 찍게된다. (난 이제 포기하고 카메라 안 가져온다. 이렇게 공유하니까!) 이 날 사진기사 당첨자는 Awesome 이였는데, 찍다가 성질나서 단체사진 가로막고 자기 사진 저렇게 찍음..... 

 

하. 너무 좋다!


Posted by 이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