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의 두 번째 날! 오늘은 공정무역 단체, 아름다운커피와 거래하고 있는 커피조합들을 방문하는 날이다. 아침일찍부터 이루어진 생산자들과의 만남. 그 시간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얼굴있는 무역, ‘공정무역’.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네팔짱에서 한국에서 사온 3분요리들을 간단히 먹은 후, ‘히말라야의 선물’을 한 잔 씩 마셨다. 네팔에서 먹는 organic coffee란 ... 향이 더욱 좋았다. 가장 먼저 방문한 단체는 사나하스타칼라 (HASTAKALA). 마하구티와 함께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단체다.

 

▲ 우리는 사무실에 들르기 전, 사나하스타칼라 매장에 들려 공정무역 상품을 보았다. 각종 예쁜 수공예품들을 보며, 마케팅담당자 리타레이(RITA RAI)의 설명을 들었다. 우측사진은 많은 수공예품 중 내 맘에 쏙 들었던 제품. 행운을 기원하는 네팔 다섯 소녀의 인형이다.

▲ 사나하스타칼라 대표 챈드라(chandra) 씨.
신충섭 간사님 말씀을 시작으로, 에코투어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오고 간다. 네팔에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이유는 바로 '히말라야 트래킹' 때문이다. 정작 네팔인의 삶에는 관심이 적은 한국인들 ... 이러한 단점을 보안, 개선하기 위해 관광상품과 연관하여 공정무역을 결합시켜 에코투어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선모 오빠는 영화 워낭소리 사례처럼, -영화 흥행 뒤 관광상품으로 실제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에 피해를 주었던 부작용 문제- 에코투어 관광 상품 개발이 네팔인들 삶에 피해를 주진 않을까 우려를 한다.

신충섭 간사님은 공정무역 에코투어는 누구나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공정무역에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단순 관광에서 일어나는 무개념 행태들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하신다. 에코투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소양뿐 아니라 에코투어를 하기 위한 사전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고, 관광이 허용되는 시기도 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빈도수도 적어 그런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 사나하스타칼라 역시, 지금은 생산자 연합 중심이지만 점차 소비자와 연합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사하나스타칼라에는 여성근로자가 다수이다. 근로자 선출 기준을 묻자 여성을 우선적으로 선출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단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며, 네팔에서는 여성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하나스타칼라에서 처음 접한, 정말 맛있는 네팔의 밀크티 찌아(chia). 홍차를 끓이다 밀크와 설탕을 듬뿍 넣고 끓이고 기호에 따라 여기에 생강이나 후추를 넣는다. 각 집마다 그 맛도 달라서 어떤 차는 우유가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조금 묽기도 하다. 덕분에 내 입맛에 맞는 찌아를 고를 수 있다. 희소식은 아름다운커피 제품 '아름다운 홍차'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맛있고, 배부른 tea 이다.



아름다운커피는 본래, 아름다운가게 소속 부서로 네팔의 수공예품을 수입해왔다. 앞에서 보았던 사나하스타칼라 가게의 아기자기한 수공예품들 말이다. 하지만 실패했다. 대중의 기호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하구티의 수공예 제품을 그대로 수입해서 시장에 진출은 했지만 한국 소비자들의 대중적인 기호에 적절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서 이제는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 아닌 한국 시장의 기호에 맞게 제품 샘플을 요청한 뒤 충분한 검토를 통해 상품으로 출시를 한다. 위에 내가 입고 있는 앞치마와 주방장갑도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샘플 상품이다. 한국 시장에서 통할만한 상품을 우리가 기획하고 마하구티에서 샘플을 제작해보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원조가 아닌 거래다. 공정무역에서 말하는 거래란, 자본주의의 거래처럼 안 팔리면 거래를 끊는, 무책임한 거래가 아니다.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계속해서 한국에서 소비되어야하고, 그 소비를 위해서는 제품을 한국 기호에 맞게 샘플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판매가능한 제품을 확장시킬 수 있고 원조가 아니면서도 생산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물고기를 먹는 법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무역. 원조보다는 거래를....
그것이 공정무역이다.

이해수는...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낭만을 품고 있는 여학생. 2009년 아름다운 커피특공대 1기로 6개월간 치열하게 공정무역 세미나 기획, 블로그 기자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활동 종료 후 우수대원으로 선발되어 8월의 무더위 속에서 11일간 아름다운커피와 아름다운홍차의 네팔 생산지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네팔에서 보고 들은 생산지 이야기와 그 안에서 느끼고 생각한 공정무역 이야기를 이제부터 이곳에 조근 조근 풀어 놓는다.

  
아름다운 커피특공대 공식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beautifulcoffee.tistory.com/53

Posted by 이해수

네팔에서 집을 돌아오기 위해 짐을 챙기면서 '언제쯤 다시 네팔에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팔에 있는 동안 집 밥을 그리고, 한국을 그리워했으면서 막상 떠나려고 보니 남는 아쉬움. 미련 같은 것이었나보다. 한국에 돌아와 정말 며칠간은 정신이 없었다. 다시 밀린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먹고 싶었던 음식... 익숙한 우리집, 내가 덮던 이불. 모든게 좋았다.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 것이고 어느 순간, 내가 잠깐 어디를 다녀왔다는 사실조차 흐려질 때 문득. 떠나온 네팔이 생각난다.

 


아름다운 커피특공대를 만난 것은 2009년 3월. 그 당시 나는 늦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태생적으로(?) 치열하게 사는 내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언젠가부터는 이토록 피곤하게 열심히 사는 이유에 대해 매일 고민했다. 목적 없이 치열한 삶이였다고나 할까. 무엇 때문에 열심히 살아야하는지 길을 잃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커피특공대’를 만나면서 많이 변했다. 작은 변화로는 골방에 갇혀 지내던 내가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고, 크게는 진정한 ‘나다움’이 무엇인지 발견했다는 것이다.

 ▲ 네팔 공정무역 생산지 방문 출정식 사진. 함께 방문할 구선모 대원과 나의 모습

아름다운 커피특공대의 공정무역 세미나팀, 블로그 기자단으로서 ‘의미 있는 바쁨’으로 지냈던 6개월간의 활동들을 마치던 찰나, 나는 ‘히말라야의 선물’ 과 ‘아름다운 홍차’가 탄생되는 곳. 네팔의 방문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 처음엔 네팔에 갈 기회를 받을 만큼의 그릇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한 친구들 사이에서 내 이름도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기쁨을 누려도 되나 미안함과 부담감도 많았다. 그런데 커피특공대원들이 다 함께 기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북돋아 주는 ‘커피특공대’라는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감사했다. 또, 함께 기뻐해준 대원들을 위해서라도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래서 네팔에서 ‘많은 일을 하고 오겠다.’ 라고 이 계획 저 계획 잡기보다는 하나에 몰두하기로 마음 먹었고. 네팔에서 땀 냄새 물씬나는 생산자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 오겠다는 의지로 네팔행 비행기에 올랐다.  

 

▲ 아름다운커피 신충섭간사님, 김무성간사님. 그리고 커피특공대 대원 구선모오빠.‘히말라야의 선물’, ‘아름다운홍차’의 생산지 네팔에 동행한 분들이다. 네팔 방문으로 또 하나 얻은 것이 있다면, 이 분들의 진정성을 보고 배웠다는 점이다.

네팔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방문한 단체는 KTE 이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아름다운커피의 아름다운홍차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한국에서 볼 때보다 더욱 반갑다. KTE는 홍차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에도 수공예품 중심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홍차 티백이 만들어지는 작은 한 켠의 공간이다. 사진이 작아 잘 안보일 수 있지만 티백 상표가 인쇄되고 있는데. 기계 상태나 공간의 규모를 보더라도  하루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일하는 시간이 쉴 때도 있고, 하루 종일 일할 때도 있기 때문에 일당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무실에서는 상품 출시 준비 중인 레몬그라스와 각종 스파이시를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커피는 계속해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혹자는 "커피로 돈을 좀 벌더니 이것저것 다 공정무역 한다면서 사업을 확장시킨다."며 태클을 걸곤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커피의 입장은 다르다.

아름다운커피가 실천하는 것은 철저히 '원조'가 아닌, ‘거래’. ‘무역’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거래가 단절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공정무역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름다운커피가 계속적으로 거래를 하고,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한 가지 상품에 안주하기 보다는 넓은 거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야한다. 커피역시 히말라야의 선물(네팔), 안데스의 선물(페루), 킬리만자로의 선물(우간다) 세 곳의 원두를 제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맛이 모두 똑같은 인스턴트커피가 아닌 생산지에 따라, 로스팅정도와 기간에 따라 맛이 다른 원두커피 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원두를 맛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세 가지 상품으로, 세 가지 맛과 향의 원두를 제공한 것이다.

공정무역이란, 생산자에게 제 값의 대가가 돌아가도록 하는 것. 그리고 지속적으로 거래된다는 것.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한다. 공정무역은 자본주의와 대립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서 소비자의 행태를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소비에 따라 생산량도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가격이나 질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레몬그라스, 스파이시 등의 상품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도 같이해야하는 것도 바로 같은 맥락이다.

자유무역은 지극히 수익에 따른 관계가 맺어진다. 다시 말해, 소비가 적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단하여 하루아침에 생산자를 파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정무역이 일반기업과 다른 점은 흥행을 못했다는 이유로 생산자들을 고려하지 않고 바로 철수하는 행위는 없다는 것이다. 한 상품이 흥행하지 못했다면 원인을 분석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게 개선시켜보고, 또 위와 같은 새로운 제품들로 방향을 바꿔 그들과 계속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생산자들과의 신뢰를 져버리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공정무역이다.

 

▲ KTE 생산자관리자인 따라 씨와 싼타 씨. 따라 씨(우측사진)는 신충섭 간사님이 작년에 네팔에 방문하셨을 때와 달리 임신 중이시다. 자신의 일처럼 좋아하시는 간사님. 가족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 숙소 '네팔짱'에 도착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히말라야트래킹으로 네팔에 온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일했던 네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음식을 먹으러 오기도 한다. 

네팔에서의 첫날 저녁. 우리는 공정무역 단체 ‘마하구티(MAHAGUTHI)’ 의 대표 쑨일 (sunil) 씨를 초대했다. 마하구티는 공정무역 샵을 운영하면서 유럽, 일본 등으로 네팔의 수공예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한 네팔의 공정무역의 시초가 되는 단체이다. 네팔 짱에서 한식을 먹으며 쑨일 씨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수공예품이 가장 인기있는 국가는 유럽이다. 엔티크 제품을 좋아하는 유럽인들... 그러나 2008년 말 세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마하구티도 어려워 졌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경제위기 때 의식주 비용을 줄일 수 없고 가장 먼저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악세사리류의 수공예품이기 때문이다. - 거래량이 16% 감소, 85% 감소한 제품도 있음 -

커피특공대를 소개하면서, 네팔에도 공정무역을 알리는 캠페이너들의 활동이 있는지 여쭤보았다. 쑨일 씨는 캠페인이나 자원활동을 통해서 공정무역의 알리기 앞서 교육이나 생산자 지원이 우선이라고 하신다.  캠페이너로서 활동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요하며, 커피특공대와 같은 캠페이너는 의미 있다고 칭찬해주었다. 특공대를 영어로 commando 라고 하자 굉장히 놀라는 쑨일 씨 .... !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얘기는 세계경제 위기 상황에서 극복방안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기존의 파트너와의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인드가 공정무역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원천이 아닐까?

신충섭 간사님의 말씀을 덧붙인다면, 생산자에게 제 값이 돌아가게끔 한다는 공정무역은. 금전적으로 큰 부의 기적을 가져온다고 보기보다는 경제적 '기회'를 가져온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여기서 '기회'란, 그저 건네주는 기회가 아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기회를 말한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서 실감하지 못했던 공정무역을 몸으로 익히는 저녁이었다. 우리는 다음날 아침에 마하구티 사무실을 방문할 것을 약속하고 네팔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해수는...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낭만을 품고 있는 여학생. 2009년 아름다운 커피특공대 1기로 6개월간 치열하게 공정무역 세미나 기획, 블로그 기자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활동 종료 후 우수대원으로 선발되어 8월의 무더위 속에서 11일간 아름다운커피와 아름다운홍차의 네팔 생산지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네팔에서 보고 들은 생산지 이야기와 그 안에서 느끼고 생각한 공정무역 이야기를 이제부터 이곳에 조근 조근 풀어 놓는다.

아름다운 커피특공대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beautifulcoffee.tistory.com/52


Posted by 이해수
Yellow Room 2012. 1. 1. 23:24

The Wind Beneath My Wings:
Precious People In My Golden Memories
Lee, Haesoo

If I can save only one among my memories, then what will I select?
I can never forget the moments when I was in Nepal in 2009


In a romantic fantasy film,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the hero visits a clinic to erase the memories of his girl friend when their relationship turns sour. However, he realizes that the time when they were together is worth remembering during the process of loss, and then he struggles to preserve at least some memory of her. Like this story, people have precious memories that they want to remember and cherish in their heart forever. If I can save only one among my memories, I will select experiences in Nepal. I can never forget the moments when I was in Nepal for a month. I volunteered for Korean Fair Trade of Coffee Organization and Nepal was the producer of the coffee beans. The Blue sky, the sight of green fields, and other great nature captivated me, but the most haunting thing of all was the people who I met in Nepal: Prsuram who presented me a pair of sneakers. Pravha and Rupal, Nepali girls who I interviewed. Youngmi Kim, a documentary maker who had stayed there for long time. These Precious people and memories are the wind beneath my wings to forget the hardships of everyday life. Whenever I have a hard time, I travel back to Nepal last year and remember the precious people.

Prsuram who was a member of the coffee farmers union gave me new sneakers to help to climb a steep slope. Even though the visit to Nepal was for business, I was excited at the thought of my first trip overseas. I crammed my suitcase with cute clothes, glittering accessories and high-heeled shoes. These were the seeds of trouble. My colleagues and I had to walk a lot along lanes full of twists and turns. I teetered after others in my high-heeled shoes. Leeches latched onto my feet and sucked my blood. I had trouble falling asleep in my hotel room because of the shame of my own stupidity. The next morning, I was moved to tears when I opened the door because there was a pair of sneakers, a cup of black tea, and a memo. 'Most coffee plantations are located on steep hills. You will need these shoes. Welcome to Nepal!' They were from Prsuram. The taste of black tea, the gray shoes, and the way I felt at that time are vivid in my memory. He reminded me of a valuable lesson that good relationships involve concern and sensitivity for each other. The shoes that he gave me are constant reminders of that lesson.

 

Nepali girl, Pravha and Rupal

I learned the value of the world, people around me and I have to appreciate them after I interviewed Pravha and Rupal who helped their parents on the farm. Their rough hands, sunburned faces, and deep wrinkles showed how difficult it was to work in the fields. However, they not only kept smiling throughout the interview, but also spoke English fluently. They said that they would like to contribute to their communities, especially in regard to a better trade environment. In order to do so, they learned English and developed knowledge and skills. Listening to their answers, I admired that they tried to make their dream into a concrete reality. Furthermore, I cast my mind back to the days that I had lived. I had been enjoying halcyon days while the Nepalese had not been; Nepal often had electrical power problems, schools were far their home, and they did not have mobile phones or computers. Although I had more favorable conditions than theirs, I grumbled about my life. I felt grateful again for my parents, and I reflected on why I appreciated all the things that I had only after I saw harsh conditions. It was the beginning for me to study English hard. Whenever I get lazy learning English, I visualize myself talking deeply with the girls someday. The invaluable experience with Pravha and Rupal has encouraged me to make a greater effort every moment.

It was a precious opportunity that I met Youngmi Kim, a documentary maker and worked with her. She motivated me to have specific, achievable goals. In order to popularize the concept of fair trade, she had stayed in Nepal for one and a half years. I assisted her while she covered coffee farmers’ lives. She wanted to tell why fair trade is essential through her movie; the farmers and she said in chorus that the true value of the trade for producers was not fund-raising, but help for self-sufficiency. I strongly believe that Mrs. Kim opened doors in my life as a new and exciting world. While I spent time with her, I realized how wonderful it was to tell human stories, to express people’s feelings in writing and movies. With less than 3 months left before my graduation, I aim to go to graduate school in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 I am eager to write stories and make films like she did.


They are special for me and I vividly remember the time with them. Prsuram taught me that only sincerity can attract other people. He gave me a golden memory through shoes. Pravha and Rupal let me discover even little things which I have missed in my life are grateful. Youngmi Kim inspired me in my choice of career. I am so happy that I have invaluable experience which is not enough to remember just by keeping a diary and taking pictures. People who made me mature still preserve in my memory. Like they did to me, I would like to use my life in whatever form to affect other people’s lives for the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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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해수